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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책 후기10

운영체제와 정보기술의 원리 후기 운영체제 운영체제를 공부하려고 마음 먹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프로그래밍 언어로 작성한 코드가 어떻게 컴퓨터를 움직이는지가 궁금했다. 추상화의 거의 끝편에 있는 내 코드가 실제로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를 움직이는 원리와 방식이 알고 싶었다. 유통기한이 긴 지식을 쌓고 싶었다. 언어나 프레임워크는 언제든 바뀔 수 있으니 기저가 되는 컴퓨터 공학을 공부하라는 말은 어느 장소에서든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이었다. 친절하고 재밌는 책 글의 짜임새에서 글쓰기에 대한 내공이 느껴진다. 저자가 교단에 오래 있어서일까 굉장히 친절하고 재밌다. 책은 정보기술의 역사부터 시작해서 운영체제를 이루고 있는 전반적인 개념들에 대해 서술한다. 단순히 개념의 나열이 아니라 전체적인 흐름을 중심으로 글이 진행되기 때문에 이해가 쉽다... 2022. 9. 13.
그림으로 공부하는 IT 인프라 구조 후기 IT 인프라란 IT 인프라는 IT 환경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데 필요한 구성 요소들 전반을 가리킨다. 세분화하자면 하드웨어, 운영체제, 네트워크, DB 정도의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다. 인프라의 특징은 "사용자는 구조를 이해하지 않고도 간단히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인데, 개발자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장점이지만 약간의 불안감도 있다. 작성한 코드는 작동하는데, 이게 왜 작동된지 알 수 없다는 것(코드레벨에서뿐만 아니라). 간단한 개발을 넘어서 사용자가 있는 서비스에서는 이 두려움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왜 작동하는지를 알 수 없다면 일어날 수 있는 에러 케이스를 예측할 수 없고, 해결할 수 없으며 최적화하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하다. 결국은 추상화된 인프라의 내부를 파헤쳐야만 한다. 이는 인프라 엔지니어가 아.. 2022. 6. 7.
자바 성능 튜닝 이야기 후기 오래된 책에서 바라는 것은 기술은 계속해서 발전한다. 새로운 버전이 나오거나 보다 나은 Tool의 등장으로 대체된다. 본 책은 2008년에 초판이, 2012년에 개정판이 집필되었는데 책에서는 Tool의 추천이나 사용법에 대한 서술이 많았다. 결국 책에서 언급되는 기술마다 현재에도 사용되고 있느냐에 대한 검증이 필요했고, 대부분이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지는 않았다. 단적으로 책의 시대에서는 JDK 1.4버전을 사용하고 XML이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고, JDBC를 row한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오래된 책에서 아쉬움이 느껴지는 것은 아닌데, 이번에는 유독 아쉬움이 많이 느껴졌다. 기술을 지탱하고 있는 원리나 불변의 영역에 대해 충분히 추상화된 학습자료를 제시하는 책은 십 년이 지나도 가치.. 2022. 6. 6.
스프링 입문을 위한 자바 객체지향의 원리와 이해 후기 당신의 두 번째 자바 책 책의 모토, 당신의 두 번째 자바 책 자바 기본서 한 권을 정독 했고, 아주 기초적인 자바에 대한 이해를 가진 상태에서 다음 단계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이펙티브 자바를 몇 페이지 읽어보다가 아직은 때가 아니다 싶어 덮었던 적이 있다. 두 번째 자바 책이라고만 말해줘도 읽었을 텐데 게다가 스프링 책이라니. 읽는 동안 놀랍도록 재밌었다. 나는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게 느린 편인데, 이유를 추측하자면 하나의 새로운 개념을 만나면 어느 정도의 선까지 동작 원리를 파악하지 못하면 아예 이해를 못해버린다. 모르는 기술을 어떻게든 급히 써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혼자서 "이렇지 않을까?" 하고 소설을 쓰고 스스로를 대충 납득시킨 후에 써버리는데, 사용을 사실 알아보면 전혀 다른 원리를 가진 경.. 2022. 5. 18.
프로그래머의 뇌 후기 뇌의 동작 원리 개발 공부를 하면서 구글에 가장 많이 검색하게 되는 키워드는 OO의 동작 원리다. 새로운 기술이나 유틸 클래스를 접하면 동작하게 되는 원리를 먼저 알아야 두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고 기억에 오래 남는다. 동작 원리에 대한 학습은 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듯 하지만, 길게 봤을 때 더 빠른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면, 평소에 별 생각 없이 사용하는 뇌의 동작 원리는 어떨까? 뇌가 동작하는 원리를 알 수 있으면 전반적인 학습의 생산성이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해서 "프로그래머의 뇌"를 읽었다. 책은 프로그래밍 중에 겪게 되는 다양한 상황을 제시 하고 이때 뇌가 어떤 식으로 활동하는지 설명한다. 그리고 더 효율적인 방식을 제시한다. 다양한 실험과 이론들이 등장하는데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학습해.. 2022. 4. 25.
개발자의 글쓰기 후기 글쓰기의 어려움 대학 시절에는 소설이나 시, 단상들에 대해 적는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했었는데 그때는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게 별 거리낌이 없었다. 내가 내 생각을 쓰는 건데 뭐 어때 하는 마음. 주기적인 연재를 한 것도 아니니 메모장이나 일기에 가까웠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때에 비해 이 (기술)블로그에 글을 쓰는 날은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개발 도중 구글링을 해서 블로그에 있는 글들을 보면 가끔 눈살이 찌푸려지기 때문도 있다. 내용 확인도 없이 무작정 다른 작성자의 글을 복사 붙여넣기 해와서 같은 내용에, 같은 오탈자가 여러 블로그에 동시에 있을 때, 글 작성자의 견해나 경험 없이 아주 단순하고 짧은 내용만 적혀 있을 때. 블로그 주인은 이 글을 왜 쓴 건지, 누가 읽으라고 쓴 건지 의문이 든다... 2022. 4. 24.